박승주 김포소방서 서장

평화문화도시 김포

우리나라의 서쪽 한강 줄기를 따라 서쪽으로는 강화도와 동남쪽으로는 서울과 인천을 접하고 있는 지역에 김포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북쪽으로는 북한과 마주보는 접경지역이라 정전협정의 긴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울러 김포평야로 불릴 만큼 전통적인 농업도시 김포의 주변 환경은 2003년 2기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한강신도시개발과 학운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도농복합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 인천으로 물류를 운송할 수 있는 아라뱃길 개통 및 대형물류단지가 조성되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곳에 김포소방서가 자리하고 있다.

김포소방서는 현재 인구 35만 명과 276.6㎢에 이르는 넓은 면적을 관할하고 있으며 특정소방대상물 16,833개소를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본서에 소방행정과, 재난안전과, 현장대응단의 3개 부서와 119구조대, 수난구조대, 119안전센터 5곳을 포함 2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소방장비는 소방차량 44대, 소방정 1척, 구조보트 1척, 구조장비 924점, 구급장비 1,906점, 통신장비 1,038점 등을 갖추고 있다.

소방활동 실적은 2015년 한 해 동안 화재출동 920건, 구조출동 3,297건, 구급출동 13,787건을 출동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힘써왔으며 화재의 경우 경기도 관내 34개 소방서 중 10위에 이를 만큼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김포소방서는 1999년 개서한 이래 17년 동안 김포시민의 생명보호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함께해 왔으며 오늘도 인구 35만 명의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밑거름이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

서장님께서는 취임 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2016년 김포소방서만의 특색 있는 시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포소방서에서는 올해 영세소형공장에 대한 소방안전대책 추진과 지역 맞춤형 소방안전체험실 설치를 중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째, 영세소형공장은 연면적 400㎡미만의 공장을 말하는 것으로 총 5,611개소의 공장 중

2,598개소(46.3%)에 이르지만 소화기만 설치하면 되는 대상이다 보니 그 동안 소방특별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3년 평균 화재건수 348건 중 영세공장화재는 평균 41건(11%)정도가 발생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영세소형공장 소방안전대책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줄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영세소형공장 소방안전대책은 4월부터 10월말까지 7개월간 진행되며 단계별로 추진하게 된다. 1단계로는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 소방안전대책 추진 서한문 발송 ▲ CEO 현장안전간담회 등을 실시하고, 2단계로 ▲ 화재위험이 높은 제조업종 104개소 현장안전컨설팅 실시 ▲ 무허가위험물 사용업체 집중 단속 ▲ 외국인 근로자 소방안전교육 강화 등이다. 3단계로는 ▲ 영세공장 밀집지역 화재대응훈련 실시 ▲ 동절기 화재예방 당부 서한문 발송 등이다 마지막 4단계로 평가환류를 통한 분석 및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둘째, 지역주민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안전한 환경조성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소방안전체험실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안전체험실은 5억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소방서 3층에 226㎡ 규모로 설치되며 ▲ 오리엔테이션룸 ▲ 응급처치(심폐소생술 등) ▲ 화재진압체험(생활안전포함) ▲ 열ㆍ연기피난체험 ▲ 피난탈출체험(완강기) ▲ 수난안전체험 ▲ 엘리베이터안전체험 ▲ 지진체험 ▲ 포토존 등 총 9개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관심이 부쩍 높아진 수난안전체험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지진체험은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실제 행동요령을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설치할 예정이다.

소방안전체험실이 완공되면 남녀노소 평생 안전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이며 재난 발생시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물적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우선의 문화가 정착되어 안전한 사회, 행복한 나라 실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유예기간(2017.02.04.)이 도래함에 따라 설치율을 높이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시민홍보에 나서고 있는데 대책 및 추진사항은.

최근 3년간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화재발생 1051건 가운데 주택화재가 167건으로 약 15.8%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2012년 사망 3명·부상 3명, 2013년 사망 2명·부상 1명, 2015년 11월말까지 사망 2명·부상 12명으로 2014년을 제외하고 주택화 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매해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체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중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률이 약 60%가 넘는 수치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대부분은 화재시 발생하는 연기흡입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화재시 발생되는 연기는 여러 독성가스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단열재로 많이 쓰이는 우레탄 폼이 탈 때에는 시안화수소, 포스겐, 염화수소 등 독성이 강한 가스가 발생한다.

그 중 포스겐은 1차 세계대전시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유태인 대량학살에 사용된 대표적인 질식성 독가스다. 이런 독성가스를 몇 모금만 마시게 되면 정신을 잃을 뿐만 아니라 생명도 앗아가게 된다. 또한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검은 농연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에 대피하지 못하면 독성가스에 의해 질식사 하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라는 기초소방시설을 가정마다 갖추는 것이다. 기초소방시설이 아주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땐 소방차와 소방관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장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사용하면 소방차 1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장비이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와 가족의 인명대피를 돕는 소방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하여 소방당국에서도 지난 2011년 8월 4일 일반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개정 법령에 따라 신축 주택은 2012년 2월 5일부터 의무적으로 주택 내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기존 주택도 2017년 2월 4일까지 5년간 유예기간을 두어 점차적으로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토록 하고 있다.

우리 서에도 이와 발맞춰 주택 내 기초소방시설 설치 안내와 화재 없는 안전마을을 지정해 2016년까지 11개 마을 746가구에 소화기 831대, 단독경보형감지기 905개를 보급 하는 등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기초소방시설 설치 유예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둘러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조기에 설치하여 가족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6년 소방특별조사 대상을 자체 선정심의회을 통해 지역적 특성과 월별, 계절별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김포소방서 소방대상물 16,833개소의 10%인 1,700개소를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어떠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지역적 특성과 월별, 계절별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소방대상물 16,833개소의 10%인 1700개소를 2016년 소방특별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선정시 중점 고려사항으로는 ▲ 화재 발생우려가 높거나 최근 대형화재가 발생한 것과 유사한 대상 ▲ 건축물 내에 다중이용업소, 숙박시설이나 노유자시설 등이 있는 대상 ▲ 소방시설관리업자가 점검인력 배치기준을 위반하였거나 허위 또는 부실 점검한 대상 ▲ 위험도가 유사한 경우 고층, 연면적 또는 바닥면적이 넓은 대상, 사용승인일이 오래된 대상 등이다. 앞으로 매월 조사를 실시하게 되며 ▲ 3~5월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 6월 위험물, 자동차관련 시설 ▲ 7~8월 공장, 창고, 문화집회시설 ▲ 10월 복합건축물, 기숙사 ▲ 11월 노유자시설 등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소방특별조사는 평상시 소방대상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미흡한 점을 개선, 보완하여 소방안전관리자의 안전관리 능력 강화 및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소방특별조사요원 방문 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김포소방서의 수장으로서 향후 포부와 함께,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분야에 자리 매김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포소방서는 화재는 물론 교통사고, 산악사고, 수난사고 등 다양한 형태의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 대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동해 적극적인 소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강신도시에 인구가 유입되고 산업단지 공장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소방의 역할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어지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건설할 것을 약속드린다. 하지만 이는 김포소방서의 노력만으로 완벽히 예방하고 대응할 수 없기에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드리고 싶다.

첫째, 나의 생명과 재산은 스스로 지킨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화재시 대피요령을 숙지하고 집안의 소화기나 현관의 옥내소화전 사용법을 숙지하고 유사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집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신고도 해보고 행동요령 및 비상탈출로를 작성하여 가족 모두가 연습도 해본다면 위급한 순간에 가족 모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사업주와 건물주의 자율안전관리 의식이 필요하다. 연면적 400㎡이상의 건축물은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건물 신축 후 몇 년 간은 소방시설 관리가 잘 이루어진다. 하지만 건물이 노후화되고 소유자가 내부구획이나 용도변경 등을 하면서 그냥 방치되기 쉽다. 이걸 그대로 두지 말고 평소 고장난 곳은 없는 지 확인하고, 신속하게 고쳐서 정상상태로 유지하여야 한다. 소방시설 관리만 잘해도 화재가 커져 생길 수 있는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소방의 선배님들이 그랬듯이 김포소방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잠들지 않고 깨어 있을 것을 다짐 드리며 현장활동 중인 소방관을 보신다면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시민여러분도 김포소방서에서 추진하는 시책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안전도시 건설에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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