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토교통부 소속·산하 기관 발주 건설공사 담합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4건의 건설사 담합행위가 적발됐고, 여기에 참여한 54개 건설사에 6천637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현대건설이 6건으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고,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각 5건, 대림산업, GS건설, 동부건설 각 4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총 과징금 958억 원을 물었으며, 이어 삼성물산 780억 원, 대림산업 630억 원, SK건설 452억 원, 한진중공업 408억 원 순이었다.

한 번에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업체는 삼성물산으로, 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에 참여했다가 2014년 9월 담합행위로 적발돼 5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올해도 이 같은 건설사들의 담합행위는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다.

금영토건 등 9개 건설사는 한국도로공사의 콘크리트계 도로유지보수 공사와 관련해 담합했다가 지난 1월 적발됐다.

민 의원은 "발주 사업이 많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다른 정부 부처 사업까지 확인하면 담합행위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국토부는 건설사 담합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고 건설사도 담합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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