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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현지사 화재로 금융 서비스 등 통신장애··· 무선 복구율 95%
박상권 기자 | 승인 2018.11.27 14:46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서울 마포, 은평, 서대문, 중구 등 시내 14개 동의 유·무선 통신이 끊기는 장애를 빚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화재로 신실 지하 2m 아래 매설된 16만 8천회선의 유선회로와 광케이블 220조 뭉치에 불이 붙으면서 통신과 금융이 일시에 마비됐다.

소방당국과 KT에 따르면 △북아현동, △냉천동, △영천동, △창천동, △현저동, △아현 1·2·3동, △중림동, △만리 1·2가 등 서대문·마포·중구 총 14개 동의 통신이 끊겼다. 또 은평구, 고양시, 여의도 일대에서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KT측은 27일 오전 08시를 기준으로 무선 95%, 인터넷 98%, 유선전화 92%를 복구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임시복구가 완료된 만큼 서비스 이용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완전복구까지는 최대 일주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일대의 일부 상인과 시민들은 여전히 인터넷 이용과 신용카드 결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T 측은 지역과 이용 고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25일에 진행된 1차 합동감식 결과 KT 아현지사 지하 1층 통신구 150m 중 52% 상당인 79m가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에 진행된 2차 정밀감식에서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위해 확보한 전선과 환풍기 등 잔여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감식팀은 통신구가 가로-세로 각 2m 크기 총 150m 길이로 사람 1명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구조인 점과 지하 1층에는 통신구 외에는 다른 시설이 없고 주말인 화재 당일 통신구로 출입한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일단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로 녹은 케이블 구리의 모습에 따라 화재 원인이니 단선인지, 접촉불량인지, 합선인지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화재가 '피할 수 없는 사고'였는지 혹은 '관리부주의에 의한 인재'였는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우선 국과수의 분석이 나와야 확실한 화재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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