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명이 사망한 국일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고시원 원장을 입건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국일고시원 원장 K씨(69)를 시설관리 부주의 등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K씨는 고시원장으로서 시설 관리 책임이 있는데 관리를 부주의하게 한 측면이 있다”며 “K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국일고시원 화재와 관련한 경찰의 형사입건은 발화 원인을 제공했다고 알려진 301호 거주자 A씨(73)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A씨는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해 11월 9일 05시경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거주자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치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결과 이 날 화재는 301호에서 시작됐으며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전기난로를 원인으로 난 불이 이불 등 솜 재질에 옮겨 붙으며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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