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안전뉴스 사회/사법
고성 도심 집어삼킨 '사상 최악의 산불'
원동환 기자 | 승인 2019.04.08 15:29

▶강원도 고성 화재, 어떻게 발생했나?

지난 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530ha의 임야와 주택 400여채가 소실되고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는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경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도로변 한 주유소 맞은편의 전신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발화는 전신주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이물질이 날아와 스파크가 발생한 뒤 불꽃이 마른 낙엽과 풀 등 타기 쉬운 물질에 떨어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화재 원인으로 변압기 폭발이 지목됐으나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된 전신주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불꽃은 최대풍속 16m/s였던 고성군의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야산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규모 산불로 번졌다.

이 화재로 5일 오전 9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역대 최대규모 진압작전, 어떻게 전개됐나?

화재 발생 약 2시간 30여분만에 민가 및 시내까지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면서 속초 시내 주민 등 1만여명에게 긴급 재난문자와 대피령이 전파됐다.

소방당국은 4일 오후 9시 44분경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전국 소방차의 출동을 지시했다.

화재 대응단계는 국지적 사태에 1단계를 발령하고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일 경우 2단계를,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3단계를 발령한다.

이번 산불에 헬기 50대와 소방차 872대, 총 9천200명 이상의 인원이 투입되는 등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진압작전이 펼쳐졌다.

속초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 등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화재위험시설의 발화를 막기 위해 피 말리는 사수전도 전개됐다.

강풍과 어둠으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던 소방당국은 5일 새벽 3시경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진화를 이어갔다.

이어 하루 뒤인 6일 오후 4시경 소방당국은 대응단계를 해제하고 잔불과 뒷불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를 이어갔다.


▶강원산불, 피해 규모는?

약 4천여명이 대피해야했던 이번 화재는 여의도 면적 2배에 해당하는 약 530ha(=5.3㎢)의 임야와 주택 401채를 태웠다.

이외에도 건물 100개동, 공공시설68곳, 농업 및 축산시설 969개, 관광과 촬영목적의 세트장 158개동이 모두 불탔다.

여기에 3개 통신사 기지국 100여곳도 피해를 입어 한때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었다.

정전도 잇달아 발생해 고성과 강릉에서 3천8백 세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고성과 속초, 강릉의 52개 초·중·고교에는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1명, 부상 1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한 58세 A씨는 산불 소식을 듣고 고성에 사는 누나를 구하러 갔다가 현장의 유해연기를 마시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죽왕면에서 대피 중이던 72세 B씨가 강풍에 날아온 물건에 머리를 맞아 숨졌지만 산불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작용하지 않아 산불 피해자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사고로 82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화마, 그 이후

산불로 인한 이재민 등 4천여명의 대피자들은 마을회관, 학교, 경로당, 연수원, 요양원 등에 분산해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6일 강원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범정부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수습과정에서 주민의 생계안정 및 피해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비용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재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축물 복구에 대한 국가지원금액은 주택이 모두 불탔을 경우 최대 1천300만원, 생계비는 1인가구 기준 최대 44만원이 지원된다. 그러나 이는 생계보호차원의 지원에 불과해 주민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삼성그룹, SK, LG 등 다수의 기업들이 생필품과 복구 성금을 피해현장에 보내는 등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수의 민간단체도 의료품과 구호품을 피난민에 보내는 등 구호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동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56길 10 (정일빌딩 2층)    대표전화 : 02-762-5557      팩스 : 02-762-5553
신문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50464    발행인 : 최금순    편집인 : 김승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혜경
보도자료 : safe@119news.net
Copyright © 2019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