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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은 푼돈?··· ’최악의 살인기업' 포스코건설
이성현 기자 | 승인 2019.04.25 14:53

포스코건설이 '2019 최악의 살인기업' 1위로 선정됐다.

24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노동건강연대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발생보고 통계'를 토대로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10명의 사망자 나온 △포스코건설이 '최악의 살인기업’ 1위의 불명예를 안은 데 이어 9명의 노동자가 숨진 △세일전자가 2위를,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은 △포스코, △대림산업, △㈜한화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CJ대한통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두영건설은 노동자 4명이 사망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캠페인단은 최악의 살인기업 1위로 선정된 포스코건설에 대해 “2018년 이전에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33명이 부상을 입은 죽음의 작업장”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7건으로, 그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사고는 작년 3월 2일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의 추락사고였다.

당시 건물 외벽과 안전작업발판(SWC)을 연결·고정하는 장치가 빠지면서 구조물 안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3명이 추락해 목숨을 잃었고, 지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관리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떨어진 구조물 파편에 맞아 숨졌다.

'상부에서 작업 중이거나 물체가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는 그 밑을 일체 통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안전보건공단 표준안전작업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8월 포스코건설 본사와 건설현장 2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근로감독에서도 그 심각한 안전 실태가 드러났다.

포스코건설 24개 현장은 모두 안전보건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고, 16개 현장은 근로자 추락예방조치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계속되는 포스코건설의 안전무시 행태에도 처벌은 미약했다.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한 뒤 포스코건설에 부과한 과태료는 포스코건설 당기순이익(1천504억원)의 1%에도 못 미치는 5억3천만원에 불과했다.

특별근로감독 후에도 같은해 노동자 2명의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하청노동자는 현장에서 무엇이 위험한지 가장 잘 알고 있지만 개선권한이 없고 요구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서 “결국 원청책임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건설의 정규직 안전관리자 비율은 18%(56명)로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낮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대 건설사의 평균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은 37.2%다.

이성현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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