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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44범 취객 폭행으로 사망한 구급대원 안장식 '눈시울'
박석순 기자 | 승인 2019.06.07 16:27

구급활동 중 폭행 및 폭언에 의해 순직한 고(故)강연희 소방관의 안장식이 지난 4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이날 유가족,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총 12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익산소방서장은 "모든 일에 헌신적이었던 당신께서 50세의 젊은 나이에 미처 그 큰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나 인생 무상함과 공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제라도 국가가 당신의 희생정신을 기려 이곳 현충원에 모시게 되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신이 걱정했던 이웃의 안전은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남아있는 우리가 당신의 뜻을 이어받아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료 소방관은 "이제는 더 이상 출동이 없는 곳에서 스트레스 없이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故강 소방경의 남편인 최태성 소방위는 “지금까지 1년 전 그날로부터 시간이 멈춰진 채 힘들게 지내왔지만 늦게나마 이곳에 오게 되었다"며 "소방관으로서 걸어온 아내의 걸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故)강연희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구급 활동 중 취객으로부터 심한 폭언과 폭행을 당해 구토와 경련 등 급성 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29일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구급업무 경력 19년의 베테랑이었던 강연희 소방경은 사건 당시 폭력 등 전과 44범의 주취자 윤모(48)씨를 이송하던 중 "XX를 찢어 죽이겠다" 등 모욕적인 폭언을 들었고 머리를 5~6회 맞았다. 

구급대원을 폭행하면 현행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편, 강연희 소방경의 위험직무순직은 사후 약 1년만인 지난 4월 29일 인정됐다.

동료 소방관은 “소방관 평생을 현장에서 자부심을 가졌던 분인데 늦게나마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 돼서 고인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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