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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붉은 수돗물’ 20일째··· 여전히 "음용 권장 안해"
원동환 기자 | 승인 2019.06.18 16:04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가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와 환경부가 대응에 나섰지만 수질 복구에는 수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적수(赤水)현상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경 인천시 서구 지역에서 최초로 접수된 민원 이후 영종지역, 강화지역에까지 확산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수도시설을 사용할 수 없어 답답한 상태다. 물에 섞인 이물질로 인해 샤워·세안이 불가하고 조리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적수에 포함된 이물질이 약해진 피부장벽 안으로 들어가 아토피, 가려움증과 붉음증,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일간 붉은 수돗물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지역에 위치한 43곳의 병원에서 22명의 환자가 적수로 인한 피부병 진단을 받았다.

또한 이 물을 음용하거나 조리에 사용할 경우 장염 등 건강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천시는 사태 초기 11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통해 민원이 접수된 265곳 중 195곳이 먹는 물 기준치에 부합한다고 판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61개 항목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태가 지속되자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지난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수장과 배수장을 총체적으로 정비해 6월 하순까지는 수질개선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천시는 피해 지역 상하수도 요금을 면제해주고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의료비와 생수 구입비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수질문제로 사용된 필터 교환 비용도 증빙사료 제출 시 사실관계 확인 후 실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18일 중간검사결과를 발표하고 정수지 내 이물질을 우선 제거하고 이후 송수관로, 배수지, 급수구역별 소블럭 순으로 오염된 구간이 누락되지 않도록 배수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피해구역의 이물질 필터에 알루미늄이 최대 60%, 망간이 25%, 철 등 기타 성분이 49% 검출됐다며 정수한 물이어도 음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빨래, 설겆이 등 생활용수로는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인천 수돗물 적수 사고는 공천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정기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환경부는 이번 계기로 노후관을 세척하고 배수지를 청소해 지역 수돗물 수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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