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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정전사태에 시커먼 연기 가득··· 유해물질 누출에 주민 ‘불안'
박석순 기자 | 승인 2019.07.04 16:33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치솟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지역주민들이 유해물질 노출 등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오전 9시 11분경 전남 광양 포스코제철소 1코크스 공장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상조치로 안전밸브(브리더밸브)가 개방,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정전은 제철소 내부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크스 공장은 고로(용광로)에 투입하는 석탄 원료를 찜통에 찌듯 가공해 덩어리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이 과정에서 유해가스가 발생한다.

공장 가동이 멈춤에 따라 유해가스 배출시설도 중단됐다. 유해가스는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화재 및 폭발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비상시 안전밸브가 개방되면서 잔류가스를 방출한다. 이날도 정전사고가 나자 안전밸브 48개가 모두 열리면서 내부 가스가 배출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전 사고로 고로 연료로 투입하는 코크스로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내부의 대기오염물질이 여과 없이 유출됐을 가능성과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 제31조에 따르면 오염물질 배출 시에 반드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거치도록 하고있다. 다만, 화재·폭발 등 사고 예방을 위해 환경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는 규정을 두고있다.

때문에 일부 가스가 플레어스텍을 거치지 않고 유출된 것과 관련해 예외 적용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청은 플레어 스택을 거치지 않고 가스를 유출한 것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광양제철소로부터 사고원인과 가스 발생량 등 보고서를 받는 데로 환경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지역 환경단체는 광양제철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환경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해도 되는 것이냐며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녹색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고로공장 5개소의 블리더가 열리고 연이어 제강공장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이 저감조치 없이 한 시간가량 방출됐다"며 "제1코크스에 전기 공급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을 경우 내부 열이 상승해 임계점에 다다르면 압력 상승관이 열릴 수 있다하더라도, 고로의 송풍이 다운되고 제강의 집진장치가 정지되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코스 공장의 1000개 이상의 연료주입구가 개방돼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배출됐다. 플레어 스택, 연료주입구, 고로설비등을 통해 인체 위해도가 높은 가스상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높다"며 "어떤 물질이 어디로 얼마나 배출됐는지, 공장의 환경 안전설비는 충분한건지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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