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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이어 우라늄·트리할로메탄 등 발암물질 검출 논란
김승용 기자 | 승인 2019.07.12 12:13

인천광역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이물질 논란을 넘어 트리할로메탄·우라늄 등 발암물질 논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일 환경부 안심지원단이 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162곳에 대한 수질을 검사한 결과, 서구 3개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해당 학교들은 수돗물 급식을 중단하고 긴급 복구조치를 단행했다.

트리할로메탄은 수돗물 정수처리 과정에서 주입되는 염소가 물 속의 유기물 등과 반응해 생성되는 소독부산물이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해당 3개 학교의 수질 문제가 저수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저수조 청소를 진행했다. 지난 4일 3개 학교의 트리할로메탄 농도는 0.021∼0.035mg/ℓ로 기준치 이내로 떨어졌다.

그러나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발암물질이 섞인 물을 그동안 계속 먹어온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인천 강화지역의 식수에선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됐다.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은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중금속 독성에 따른 신장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라늄은 올해 1월부터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에 새로 포함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강화군 양도면 삼흥리 수도시설에서 채수한 식수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 0.03mg/ℓ를 초과한 0.0679mg/ℓ를 기록했다.

해당 수도시설에서는 앞선 5월 검사에서도 우라늄 농도가 0.075mg/ℓ을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이에 대해 2014년 8월부터 최근까지 18차례에 걸쳐 수질검사 결과를 마을 게시판에 게시하고 음용 부적합 사실을 주민 관리자를 통해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또 강화수도사업소가 2014년 11월에 지하수 정수처리 시설도 설치했지만 주민들이 전기료 부담을 이유로 사용하고 있지 않아 우라늄 농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질 부적합 마을 상수도를 폐쇄하려면 주민 동의 절차가 필수지만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 직권으로 폐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직권으로 수도시설을 폐쇄하면 당장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수처리시설을 사용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소규모 급수시설에서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뛰어넘는 사례는 적지 않다.

2017년 10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규모 급수시설 4천348곳 중 17.7%인 770곳에서 우라늄과 라돈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천에서 수돗물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병원을 찾은 피부질환, 위장염 호소 환자는 1천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전날기준 서구지역 1천415명, 중구 78명으로 총 1천49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천시는 이들의 질환 발병이 수돗물이 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인천시 모니터링에서 의료기관이 오염 수돗물을 원인으로 추정한 환자는 피부질환자 152명, 위장염 35명 등 187명이다.

인천시는 지난 4일 2명을 마지막으로 수돗물로 인한 발병이라는 소견이 나온 환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은 "최근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나면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여전히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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