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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함량 50%가량 낮춰 900억 꿀꺽··· 173개 건설현장 납품
이수종 기자 | 승인 2019.07.24 11:12

시멘트 함량이 기준보다 낮은 ‘불량 콘크리트’를 만들어 건설현장에 납품한 제조업체가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 시멘트·레미콘 제조업체 A사의 본부장급 임원 김모(50)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멘트 배합량을 한국산업표준(KS) 기준 대비 40~50%가량 낮춘 '기준 미달'의 불량 레미콘을 제조·납품해 90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레미콘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한국산업표준 규격에 적합한 시멘트 배합을 해야 하지만, A사는 고의로 규격에 맞춘 것처럼 허위 보고서까지 꾸며 건설사에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안전성이 반감된 '불량 레미콘’은 실제로 173개 건설현장에 납품됐다.

경찰 관계자는 “콘크리트는 강도가 중요한데 시멘트가 비싸다 보니 함유량을 그만큼 빼낸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5월 해당 업체 본사와 지방 레미콘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수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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