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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기 장난감 '액체 괴물’서 또 독성물질 검출
김승용 기자 | 승인 2019.07.26 11:08

어린이 인기 장난감 일명 ‘액체괴물’ 슬라임 제품 일부와 부재료에서 각종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붕소가 다량 검출됐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조사에서 일부 슬라임 제품의 유해물질 검출이 확인돼 일부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가 내려진 바 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독성물질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전국 슬라임 카페, 서울 4개소와 경기·인천 9개소, 경상권 4개소, 충청권 2개소, 전라권 1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의 슬라임 카페 20개소에서 사용되는 슬라임과 부재료 100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들 중 19종에서 안전기준 부적합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슬라임에 섞어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는 부재료인 파츠 40종 가운데 13종에선 허용 기준을 최대 766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또 이 가운데 3종의 경우 발암물질로 알려진 납과 카드뮴 함량도 기준치를 최대 12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납은 피부염, 각막염, 중추신경장애를, 카드뮴은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과 학습능력 저하를 야기한다.

슬라임 20종 중 2종에서는 독성물질인 붕소가 최대 2배 이상, 특히 1종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사용금지 방부제 성분 CMIT·MIT도 검출됐다. 다른 1종에서는 천식과 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방부제 성분인 BIT가 허용기준을 6배 이상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붕소는 과다 노출시 발달 및 생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단기간 붕소에 다량 노출되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슬라임 제작에 사용되는 색소 21종 중 2종에서도 기준치를 최대 7배 초과한 붕소가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유해한 슬라임 제품을 판매한 업체 4곳에 대해 자발적 판매 중지와 폐기를 권고했으며, 해당 업체는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파츠의 경우, 모든 슬라임 카페에 공통으로 유통되는 제품이 있는 만큼 슬라임 협회에 해당 제품의 전국적 판매 중지와 폐기를 요청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에 슬라임과 부재료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와 식품 모양으로 제조·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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