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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도 응급이송 헬기, 빅데이터로 활용도 개선
원동환 기자 | 승인 2019.08.12 16:44

정부가 '섬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국가 주요 자산이자 삶의 터전인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가운데, 국내 유인도(有人島)의 응급환자 헬기 이송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 의료이송 초기 대응 강화 방안을 도출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7%를 차지하는 섬 주민의 노령화 지수는 154.9로 전국 평균인 100.1을 크게 넘어선다. 반면 병·의원의 수는 섬 주민의 경우 인구 1천 명당 0.29개로 전국 평균 3분의 1수준에 머물러 있어 도서지역의 보건 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168개의 섬을 보유한 인천광역시는 시 인구의 4.7%가 섬에 거주하고 있어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와 공중보건 의사를 배치하고, 보건지소와 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환자 이송 시 거리상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도서지역 의료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해안 최북단인 백령도를 포함, 인천시 유인도의 65.7%가 속해 있는 옹진군의 응급환자 헬기 이송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했다.

분석 데이터로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의 옹진군 응급헬기 이송 내역과 인계점·계류장 위치정보 및 백령도·인천의 기상정보 등이 활용됐다.

먼저, 응급이송 현황과 섬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송에는 소방헬기가 183건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이어 닥터헬기가 177건, 해경 헬기가 25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와 이송병원 간 직선거리는 평균 91.4km에 달했고,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94분이 소요됐다.

닥터헬기는 의료장비를 완비한 전문의가 탑승해 소요시간이 길게 요구되는 옹진군의 응급의료에 가장 적합했다. 그러나 일몰 이후 운행이 불가능해 16시 이후 시간대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보였다.

섬별로는 옹진군 응급환자 이송 내역 385건 중 282건이 백령도, 덕적도, 연평도, 자월도 4개 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령도는 닥터헬기 소관 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으로부터 직선거리가 187km로 상당히 멀어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172분이 소요됐다. 88건의 백령도 응급이송 중 14건은 기상악화, 환자 사망 등으로 도중에 중단되기도 했다.

관리원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닥터헬기의 배치 병원과 계류장을 도서지역 인근으로 지정해 운송거리를 단축하는 방안을 도출해냈다.

또한 백령도의 거리와 기후를 고려한 병원선(船) 도입 및 의료자원 투입을 통해 응급이송이 집중되는 4개 섬에 대한 핵심 도서지역 선정 및 집중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응급의료헬기 공동 활용체계를 마련, 응급이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장기적으로 핵심도 서지역에 거점형 안심 보건지소를 통해 24시간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서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명희 국가 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응급의료 서비스는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최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며,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주민 밀착형 보건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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