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복수의 정치인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A 중견 건설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대전지검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경 대전 서구 소재 한 건설사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 임원실과 회계부서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해당 건설사 직원 수십명이 복수의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건넨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 과정에서 불법적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근 대전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건설사 직원들이 대전의 한 국회의원과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시장후보에게 1인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낸 것을 확인하고 경위를 밝혀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와 관련된 돈은 정치자금으로 기부될 수 없다.

검찰은 향후 압수물을 분석해 특정 정치인들을 집중 후원하는 과정에 회사가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후원금을 낸 직원들을 소환해 경위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윤상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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