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낚시객들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낚싯배 출항 척수는 총 36만3천743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 1월에서 8월까지 적발된 낚싯배 불법행위는 총 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27% 증가했다.

단속유형을 살펴보면 구명조끼 미착용이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해 외측 불법조업, 출·입항 허위신고, 정원초과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 1월 11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무적호가 낚시를 하다 화물선과 충돌해 5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해역은 영해에서 19km 벗어난 낚시 금지 구역으로, 영해 외측 불법낚시와 견시 소홀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밝혀졌다.

이처럼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낚시 사고가 잇따르면서 해경청은 구명조끼 착용, 영해 밖 낚시 음주운항 금지 등 국민 해양안전과 직결되는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특히 낚싯배 출항이 많은 주말과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낚싯배 밀집해역, 영해 외측 불법낚시에 대해 파출소, 함정, 항공기를 동원해 연중 입체적 단속을 벌이고 있다.

해양경찰은 낚싯배뿐만 아니라 유선과 도선에 대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8월 말 기준 무면허 영업 등 불법행위 44건을 적발했다.

이 밖에 선박운항자 음주운항 단속 대상을 기존 어선, 낚싯배에서 화물선, 여객선 등으로 확대하고, 입항 직후나 출항 직전 음주 측정을 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매달 전국 일제 음주운항 단속을 통해 지금까지 67건을 적발했다. 이는 전년 동기 142% 증가한 수치다.

해경청은 음주운항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낚싯배, 유·도선, ·여객선 등 다중이용선박 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항자와 이용객 스스로 해양 안전수칙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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