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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하루만에 '삐그덕'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원동환 기자 | 승인 2019.10.11 10:18

착공 11년 만에 개통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정식 운행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차량 이상으로 멈춰 서며 열차의 안전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월미바다열차가 운행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2차례 멈춰선 이유는 '동력전달장치의 마모'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점은 시범 운행 기간에 이미 발견됐으나 모든 차량에 대한 부품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을 시작해 더 큰 논란이 됐다.

맹윤영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차량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동력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범 운행 기간에도 이 같은 문제가 1차례 발생해 열차 3대는 부품을 교체했으나 사고가 난 나머지 2대는 아직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오늘 안에 두 차량 모두 예비 부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미바다열차 사업단 측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달 안에 강도를 보강하고 재설계한 새로운 동력전달장치를 전 차량에 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구 연한에 비해 턱없이 적은 거리를 운행했는데도 주요 부품에 이상이 생겼다며, 안전성에 대한 재검증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인천교통공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상이 감지된 동력전달장치의 내구 연한은 50만km인데, 월미바다열차가 실제 운행한 거리는 5천km가량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는 제시된 내구 연한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조남용 월미운영단장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개통 전 모든 차량 부품을 분해해 확인했지만 곡선 선로가 많고 과·감속을 많이 하다 보니 마모가 빨랐던 것 같다"며 "향후 강도를 보강한 부품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며 전문가들을 투입해 안전성도 검증하겠다"고 해명했다.

운행이상이 발생한 당일, 사고 차량들은 오후 5시 37분경과 오후 7시 45분경 두 차례에 걸쳐 월미공원역 전방 약 1km지점에서 멈춰섰다.

당시 기관사는 차량 아래쪽에서 이상음을 감지하고 차량을 멈춰세운 뒤 사업단 측 지시에 따라 다른 열차에 승객들을 옮겨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이 과정에서 20분 이상 대기해야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열차에 타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월미바다열차는 1대가 2량으로 이뤄져 총 46명의 정원을 수용할 수 있다. 열차는 경인선·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역 6.1km 구간을 약 35분간 이동한다.

한편, 지난 8일 정식 운행에 나선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2009년 부실시공 문제로 개통전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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