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대형화에 대응해 최대 22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게 확장한 부산 영도구 크루즈전용부두 일부 구간에서 침하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크루즈전용부두 확장 구간에서 침하 현상이 나타나 원인규명 뒤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공사에 재시공을 지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길이 360m, 폭 15m인 기존 크루즈부두의 길이를 80m 늘리고 폭을 15m 넓히는 확장공사를 진행했다.

침하가 발생한 곳은 기존 부두를 80m 늘린 구간으로, 부두는 최소 5cm에서 40cm까지 내려앉았다.

부산항건설사무소가 침하 원인 규명을 위해 지반과 시공 상태를 조사한 결과, 깊이 30~40m에 이르는 점토층으로 이뤄진 연약지반 보강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침하 현상은 올해 4월경부터 나타났으며, 현재는 침하 진행이 멈춘 상태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시설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항건설사무소는 공사를 잘못한 건설업체와 감리업체에 책임을 물어 시공사 부담으로 재시공하도록 조치했다.

재시공은 침하 구간 전체를 보강하는 것으로, 이달 중 시작해 내년 2월에 마칠 계획이다.

박남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