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은 2년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당해년도 일정이 일주일 미뤄진 바 있다. 

14일 수능을 치르는 도중에 만일 지진이 발생하면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요령'에 따라 시험장별 대처가 이뤄지게 된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발생하면 진앙과 진도 등 해당 지진에 대한 정보를 각 시험장에 즉각 제공하는데, 시험장에서는 기상청의 정보를 토대로 '가'부터 '다'까지 3단계로 대응 단계를 나눠 안내하게 된다.

'가' 단계는 진동이 느껴지지만 경미한 상황으로, 시험의 중단은 이뤄지지 않는다.

'나' 단계에서는 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의 위협은 받지 않는 상황이다. '가' 단계와 구분지을 수 있을만큼 분명한 경우,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가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시험을 재개한다. 다만, 이 단계에서도 창문 등이 깨지거나 하는 경우 시험의 재개 없이 교실 밖으로 대피할 수 있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나' 단계와 마찬가지로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가 상황을 확인한 뒤 운동장 등 실외로 대피한다. 다만, '다' 단계여도 진동이 잦아들면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

아울러 '나', 혹은 '다' 단계 조치가 이뤄진 후 시험을 재개할 경우 약 10분간의 응시생 안정시간이 보장된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시험장 책임자에 의해 내려지기 때문에 감독관의 지시에 불응하거나 단독 행동을 하는 경우 시험 포기로 처리될 수 있다.

또한 화재 등 다른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시험장 책임자가 상황을 파악하고 중앙방송으로 통제를 내린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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