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항공청이 그간 여수단지 상공을 통과하던 훈련용 항공기의 비행경로를 변경해 여수산업단지 내 훈련용 항공기 추락 등 대형사고의 가능성을 제거했다.

최근 10년간 무안·정석·태안 비행장에서 여수공항으로 입·출항하는 시계비행 훈련용 상공기 운항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는 기존의 비행경로는 항공기 안전운항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여수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이고, 약 2만여 명의 근로자를 수용하는 만큼 기체결합·조종미숙 등으로 인해 훈련용 항공기가 산업단지로 추락하게 되면 초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이러한 잠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해 지난 8월부터 훈련용 항공기의 입·출항 비행절차를 면밀하게 검토, 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거나 근접 비행하는 경로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비행 경로 개편에 따라 기존 무안·태안·울진비행장과 여수공항 간을 왕복 비행하는 훈련용 항공기가 활주로 남쪽 방향의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던 비행절차는 활주로 북쪽방향으로 선회하는 비행절차로 변경됐다. 그 결과 훈련용 항공기가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차단됐다.

부산지방항공청은 공군, 한국공항공사, 대학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안전협의체를 통해 이 같이 경로를 재설정 했다고 밝혔다.

장만희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번 여수공항 비행경로 변경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한 훈련용 항공기의 안전 보장은 물론 초대형 재난발생 가능성도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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