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축허가면적이 1~3분기 누적 1억 329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했다고 밝혔다. 건설 공사가 주거용·비주거용 모두에서 부진해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일각에서는 건축허가 물량 감소가 향후 건설 공사 물량 감소로 연결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건설허가 물량의 감소로 내년 건설경기 부진이 올해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지만, 건설경기는 나아지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은은 지난달 29일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2.0%와 2.3%로 전망했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건설투자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2021년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시장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불과해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 건설경기의 빠른 하락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정부가 발표한 건설투자 활성화 대책, 3기 신도시 조성이 본격적인 건설투자로 이어지는 2020년대 초중반까지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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