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바지락 양식장에 오·폐수가 유입돼 A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조개류 식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국민적 불안이 일은바 있다.

충남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 등이 지난해 12월 역할조사를 벌인 결과 보령 한 바지락 양식장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유로는 주변에서 유입된 오·폐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와 보령시는 오·폐수를 긴급 차단하고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환경부·행안부 등과 공유, 관계당국은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양식장 주변 하수처리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의 하수처리장은 2030~2035년 완공 목표였지만 10년을 앞당겨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총 378억원을 투입해 주교면 981가구에 배수 설비를 설치하고 총연장 33.8km 하수관로를 매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포면 한 마을 101가구 배수 설비도 개선하고, 하수관로 6.3km를 매설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바이러스 검출을 확인하고 긴급히 대응했지만 이 사실을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바이러스 검출 후 오염원을 차단해 지금은 문제가 없다"며 "확실히 하는 차원에서 정부와 협의해 하수처리시설을 조기에 확충키로 했다"고 말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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