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타워크레인 및 덤프트럭 등 트럭식 건설기계에 속도제한장치, 비상자동제동장치 등 안전장치 설치가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 건설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장치 설치 의무화 및 설치기준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설기계 안전기준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그간 덤프트럭,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건설기계 안전기준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우선 타워크레인 안전장치 설치 의무화 및 주요 구조부·장치에 대한 설치기준을 신설했다.

먼저, 타워크레인으로 과도한 인양이나 무리한 작업을 할 수 없게 속도제한장치 및 정격하중 경고·확인장치, 이상경고장치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원격조종 방식의 타워크레인에는 와이어로프 이탈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장치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의무 설치 대상인 안전장치와 와이어로프 이탈방지구조, 웨이트, 보도 등 타워크레인의 주요 구조부와 장치에 대한 설치 기준도 국제표준에 맞게 신설했다.

개정안은 트럭식 건설기계에 비상자동제동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 설치를 의무화 하는 내용도 담았다.

운전부주의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및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덤프트럭 등 트럭식 건설기계에 비상제동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 설치를 오는 2023년부터 의무화하고, 자동차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3.5톤을 초과하는 화물·특수자동차 및 승합자동차는 2021년 7월1일부터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건설기계에 대한 안전기준을 기존보다 확대 적용하기도 했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건설기계 안전기준이 개정되면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 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안전기준 개정안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개정·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준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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