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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스크로 바라보는 코로나 겨울왕국
이광재 | 승인 2020.02.10 14:01
이광재 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

TV속 한적해진 길거리와 지하철 풍경이 이채롭다. 언제 사람들이 밀려 다녔나 싶다. 흑백의 단색 마스크를 쓰고 표정 없는 눈만 빼꼼하다. 목적지만 바라보고 걷는다. 

아침부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도무지 적당한 가격에 원하는 KF인증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 하루에 800만개를 만들고 재고가 3000만개라는데 쇼핑몰마다 매진이다. 할 수 없이 싸디싼 중국산 의료마스크를 꺼내 얼굴을 가린다. 이것 생수통이나 배추마스크처럼 효과는 있을까?

최근 마스크를 구매하고 싶어도 품절로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마스크 사재기와 매점매석 때문이다. 가격도 폭리수준으로 올랐다. 시장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정부가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이다. 워낙 찾는 곳이 많아졌다.

대만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정부가 마스크 하루 생산량 400만개를 일괄 구매한다. 구매한 마스크는 우선 검역 의료기관 등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편의점과 약국에 배정하여 1인당 3매씩 소량 구매케 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와 불안은 과도하다. 집단스트레스와 이기주의 현상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도시봉쇄와 부품생산 중단으로 도미노처럼 국내 생산공장이 멈춰서면서 지역경제의 위축이 시작됐다. 감염자 외출동선을 따라 휴업이 늘면서 자영업자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영화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은 세상은 다시 녹을 수 있을까. 마스크 없이 안심하고 활보하는 세상이 빨리 올까.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국가의 대국민 메시지를 믿지만 시간은 더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면서 환자증가세가 꺽이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우한철책은 백혈병 딸을 위한 한 어머니의 눈물호소로 잠시 열렸다. "우한교민들 편히 쉬다 가세요" 갈등이 봉합된 임시생활시설 주변 주민들의 마음이다. 나보다 남을 위한 배려의 마스크로 가득한 세상을 기대해 본다.

이광재  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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