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합성=이은 기자 | 한국과 북한의 건설용어를 비교한 '남북한 건설기준 전문용어집'이 발간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대한민국과 북한의 건설용어를 비교 분석한 '남북한 건설기준 전문용어집'을 발간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분단 이후 서로 다른 환경에서 건설 기술을 발전시켜 사용되는 용어에도 차이가 발생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화재를 견딜 수 있는 성능의 구조를 '내화구조'라고 하는 반면, 북한에서는 '불견딤구조'라고 하는 것이 예다. 이런 용어는 공사의 계획·시공·품질관리를 위한 계약문서, 설계기준, 표준시방서, 공사시방서 등에 활용된다.

건설연 국가건설기준센터는 남북한 경협 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남북한 건설기준 전문 용어집을 마련해 실무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로 했다.

남북한 건설기준 용어집은 대한민국의 설계기준(KDS) 및 표준시방서(KCS)에서 다루는 4천955개 용어와 북한건설용어집에서 정의하는 북한 건설용어 5천365개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다.

정리된 용어는 1천100여개이며 지반, 구조, 내진 등 17개 국가 건설기준 분야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남북한 건설기준 전문용어집은 국가건설기준센터 기술자료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남북한 건설기준 전문용어집은 남북한 경제협력 시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 실무자들의 소통 불편을 해소하고 남북한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