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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협력사가 매뉴얼 위반"··· 손가락 잘린 노동자 은폐정황 포착
김재호 기자 | 승인 2020.05.14 15:41
사진 합성=이은 기자 | 산업재해

대우조선해양의 한 협력사 직원이 작업 도중 사고를 당했으나 해당 협력사가 이를 원청인 대우조선에 보고하지 않고 개인차량으로 병원까지 이송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14일 대우조선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근무하던 사내협력사 직원 A(40)씨의 사고 경위를 밝히며 협력사가 산재 사고 은폐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경 작업 장소에서 용접을 하던 중 떨어진 파이프에 오른손을 맞아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고 다른 손가락 하나는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해당 협력사는 A씨의 산재사실을 확인하고도 이 사실을 대우조선해양에 보고하지 않은 채 개인차량으로 A씨를 병원까지 옮겼다.

다만, 산업안전보건법상 부상자가 나온 산재 사고는 발생 1개월 안에 지방노동청에 신고하게 돼있어 이 협력사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협력사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사내 매뉴얼을 어긴 것을 확인했다"며 "일하다 다치면 치료받을 권리는 반드시 보장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 산업재해 보고 매뉴얼은 사고가 발생한 경우 즉시 원청에 보고하고 사내 소방대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협력사는 이에 대해 "당황해서 제때 보고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번 사건을 해당 협력사의 의도적 은폐로 보고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촉구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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