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읍소방서 제공 | 벌집제거 교육

소방청이 오는 4일 오전 9시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 수준을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한다.

소방청은 올해부터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제'를 도입해 운영중이며, 지난달 13일 처음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서 2019년까지 벌 쏘임 사고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총 1만6천751명이다.

벌 쏘임 사고는 7월부터 급증해 벌초, 성묘 등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9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난 3년간 발생한 벌 쏘임 사고의 75.7%는 7~9월 사이 발생했다.

벌 쏘임 사고는 주로 산·논밭·강(35.7%) 주변에서 발생했으며 이어 주택(30.3%)과 도로변(10.4%)에서도 빈발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1월에서 8월간 주택에서의 벌 쏘임 사고가 36.9%를 차지했다.

벌초 시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말벌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들어가기 전 5분 이상 주위를 충분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한 지점에서 말벌이 왔다 갔다 할 경우 그 주위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벌은 밝은색 계열을 쫓는 경향이 있으므로 노란색 등 밝은색 옷을 입지 말아야 하며 긴팔과 긴바지 옷을 입어 몸을 가리는 것이 좋다.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벌은 화장품이나 향수 향, 탄산음료 등 단내가 나는 음료에 끌리므로 벌초 시 향을 풍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거래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지난달 13일 벌 쏘임 주의보 발령 이후 하루 평균 벌집 제거 출동은 2천여건, 벌 쏘임 사고는 40여건씩 발생했다"며 "앞으로 출동 건수와 사고 발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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