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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추석 명절,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가스사고’
박응규 | 승인 2020.09.22 15:48
박응규 예방안전과장

추석 명절에 차례 음식 마련 등으로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난다. 하지만 안전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가스는 엄청난 위험이 뒤따른다. 특히 가스 사고는 발생하는 순간 우리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재산을 잿더미로 만드는 등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가스공사 통계에 따라 매년 발생하는 100여건 이상의 가스사고 사례를 보면 사용자의 기기조작 미숙, 기기결함, 방화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연재해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사람의 실수, 인재로 드러난다. 기계적 고장에 의한 사고일지라도 잘못된 정비 또는 검사 소홀 등 사람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가정에서 불쾌한 냄새, 특히 썩은 마늘 냄새가 나면 가스기기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가스배관이 열려있거나 냄새가 심하게 나는 등 가스누출이 의심되면, 즉시 연소기 코크와 중간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한다.

다음 바닥이나 천장에 있는 가스를 빗자루나 방석으로 쓸어내야 한다. 라이터나 환풍기, 선풍기, 전기기구의 스위치를 켜면 스파크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그리고 119 또는 가스 판매소나 도시가스 지역 관리소에 연락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가스레인지 주위에는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고 비눗물이나 세제 거품으로 가스기구와 호스의 연결부분을 수시로 점검해 가스누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가스누출로 눈이 따가울 때는 깨끗한 물로 씻고 물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멀리 떨어진 공터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하며, 지하층에서는 공기보다 무거운 LPG를 자제하고 가벼운 LNG를 사용해야 한다.

가스공사에서 전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가스시설 안전 점검을 한 결과 88%가 가스폭발 위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전통시장의 경우 시설의 노후가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지만 상인들의 안전의식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점포의 소유주와 사용자가 다르다 보니 관리주체가 불명확하고 안전의식마저 미흡해 사실상 위험을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전통시장의 가스폭발 사고는 목조 재질이 많은 구조적 특성으로 큰 재앙을 불러올 가능성이 어느 곳보다 크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전의식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스폭발 등 각종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이며 우리 가정을 지키는 일이니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박응규  예방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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