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처 | 산불

건조 일수가 많아지는 11월과 12월에는 산불 위험이 증가해 입산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15일까지인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산불 예방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불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건조 일수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으며 피해 면적도 커진다. 올해는 평년 대비 가을·겨울 강수량이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건조 일수 증가에 따라 산불 발생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월과 12월에는 산림지역에 마른 낙엽이 쌓여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쉬우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11월과 12월에 발생한 산불 374건을 원인별로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농부산물 등을 소각하다 산불로 번진 경우가 6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번진 경우가 24건, 담뱃불로 인해 15건, 성묘 활동으로 5건 등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입산자 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산불조심기간 중 한시적으로 산불 위험이 높은 등산로의 입산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방지인력 2만여 명을 활용해 주요 등산로를 순찰하고 허용되지 않는 장소에서의 야영, 취사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산림청·지자체와 협력, 추수가 끝나는 11월과 12월에 산림과 가까운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영농부산물을 중점적으로 제거하고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예방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산림과 가까운 마을에 비상소화장치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산불 발생의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기동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불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등산객과 산림 인근 주민의 자발적인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등산객은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야영과 취사는 허용된 장소에서만 실시해야 한다. 특히 산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뱃불 처리에 주의해야 한다.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영농부산물 등은 태우지 말고 수거해야 하며, 화목보일러 사용 후 남은 재, 연탄재 등은 반드시 불씨가 남아있는지 확인한 후 처리해야 한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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