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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진 “매우 심각한 상황”
김용옥 기자 | 승인 2020.11.16 11:12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이천 복하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천시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포획한 야생 원앙에서 채취한 시료다. 복하천은 앞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용인 청미천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13km 떨어진 곳이다.

후안리 복하천 반경 3㎞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으며 10㎞ 이내에는 21개 농가가 114만 3천 300마리를 키우고 있다.

5개 종계 농가 9만 2천 100마리, 3개 산란계 농가 39만 4천마리, 11개 육계농가 64만 2천 100마리, 2개 육용오리 농가 1만 5천 100마리 등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사람·차량 출입 금지 명령 발령, 반경 10㎞ 내 가금 사육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간), 이천·여주·용인 등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 축산차량 진입 금지등으로 조치한다. 이천시 내 전통시장 가금판매소도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간 운영이 중단된다.

환경부도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검출지역 주변에 대한 정밀조사와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반경 500m 내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야생조류 구조 및 반입을 제한하고 인근지역 동물원 내 조류사육시설,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야생조류 보호구역 등에 대한 방역상황을 점검한다.

농식품부는 이천 복하천 및 인근 철새도래지 4곳과 양쪽 3㎞ 내 지역을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에 따른 위험 권역을 특별 관리한다. 격리·소독 강화, 사람 출입통제 구간 확대, 소형 주차장·출입구에 통제 표시, 철새도래지와 관리지역 내 가금 사육농장 진출입로 소독 강화 등으로 조치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천안·용인·이천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언제든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가에서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가금의 이상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한편 소독과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유럽과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AI가 이미 두 건이나 확인돼 방역 당국과 일선 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울러 시화호 주변 논바닥에 기러기 떼가 새까맣게 모여 있는데 지난달부터 찾아온 오리와 기러기 등 4만 8천여 마리의 철새가 겨울나기를 시작한 것이다. 관측되는 철새 수가 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은 더 분주해졌다.

강진우 화성시청 축산과장은 “매일 4회 이상 광역 방제기 4대를 동원하여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철새가 이동하는 경로는 다 위험하다”고 알렸다.

한편 당국은 “다음 달과 내년 1월까지 철새 도래가 절정에 이르는 만큼 정부는 현재 상황이 특히 엄중하고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며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철새 도래지 100여 곳과 인근 농장 등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과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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