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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온] “혈압약 복용자… 피해야 할 음식 셋, 권하는 음식 셋”
박석순 기자 | 승인 2020.11.16 15:40

혈압은 심장의 펌프작용으로 박출된 혈액이 전신으로 운송되어 나갈 때의 혈관 내 압력을 말합니다.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동맥 속으로 내보낼 때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확장하여 원상태로 되돌아오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조절하는 질환’이다.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동맥경화, 신부전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 예로는 커피, 술, 담배, 스트레스 및 과로를 줄이고 저지방, 저칼로리 및 저염분 식이를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라면 가정에서 규칙적으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혈압이 높게 측정되었다고 해서 모두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정상태에서 측정한 혈압이 높고, 최소 3번 이상 며칠 간의 시간 차를 두고 잴 때마다 항상 높게 나와야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다.

반면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일 경우를 의미한다. 

저혈압은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속발성 저혈압과 질환에 근거하지 않는 본태성 저혈압, 갑작스런 체위 변화와 관련한 기립성 저혈압이 있으며 약물, 식사 등으로도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저혈압의 증상은 기분이 초조하거나 어지러움, 심한 경우 실신까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을 동반하지 않은 저혈압 또한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는 특별한 치료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피해야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첫째, 고혈압약 복용자는 자몽을 피하는 게 좋다. 약물 분해 효소를 억제해 몸속 약물 용도를 과도하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디하이드로피리딘·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파르길린)·이뇨제 등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복용하곤 한다. 이들 약을 복용할 경우 평소 먹는 음식에 주의가 필요하다.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효능을 떨어트리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포도 주스에는 고혈압약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이 있다. 이로 인해 포도 주스를 많이 먹으면 고혈압약이 미처 분해되지 못하고, 남아 과도하게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자몽도 비슷한 기전으로 피해야 한다. 자몽 속 성분이 몸속 ‘CYP3A4’라는 약물 분해 효소를 억제해 몸속 약물의 농도를 높인다. 특히 주스는 과일이 농축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셋째 바나나는 몸속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그러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고혈압약에 들어 있는 이뇨제 성분은 칼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데, 이때 칼륨이 든 바나나를 먹으면 몸속 칼륨 농도가 너무 높아질 수 있다. 고칼륨 혈증 상태가 되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져 위험하다.

마지막은 치즈이다. 치즈에는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는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고혈압약 속의 ‘파르길린’이라는 성분이 작용하는 것을 방해해 약효를 떨어트릴 수 있다. 

‘티라민’은 치즈 외에도 와인이나 맥주 효모, 식초에 절인 장아찌, 익어서 갈변한 바나나 등 발효 식품에도 많으니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그렇다면 좋은 음식은 어떨까? 땅콩과 초콜릿이 혈압과 콜레스테롤에 좋다. 

우선, 땅콩을 포함한 호두, 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 관련 질병이나 당뇨병의 발생 확률이 더 낮다고 한다. 

2010년 5월 10일 내과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의 실험결과 분석에 의하면 하루에 70g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혈액 0.1리터당 약 10mg 정도의 해로운 저밀도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고 한다. 견과류는 특히 비만이 아닌 사람들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들이 섭취하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다음은 초콜릿으로 효능을 연구한 2010년 4월 10일 유럽 심장저널에 발표된 최근 연구결과 또한 초콜릿의 섭취가 혈압을 조절하는데 효능이 있다는 기존의 발견을 지지하고 있다. 

독일 포츠담 주민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연구 결과에서도 하루 평균 7.5g 또는 일주일에 55g 정도의 초콜릿을 섭취한 주민들의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의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주민들보다 39% 더 낮았다.

땅콩과 같은 견과류와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건강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는 견과류와 초콜릿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 플라노볼(식물성 항산화제), 아르기닌, 비타민 E, 미네랄 및 기타 영양소 등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해서 과다한 섭취를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30~60g 정도의 땅콩이나 초콜릿 섭취가 가장 적당하며, 그 이상 섭취했을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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