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합성=이은 기자 | 코로나19 마스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자 방역당국이 결국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확정했다. 아울러 호남권에는 거리두기 1.5 단계 상향이 결정됐다.

이번 2단계·1.5단계 거리두기는 오는 24일 0시를 기점으로 적용되며 내달 7일 밤까지 2주간 적용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확진된 313명을 포함해 21일까지만 총 1천 735명이 확진됐다. 일 평균 347명이 신규 확진된 셈인데,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또한 호남권에서도 최근 1주간 평균 확진자가 1.5단계 격상 기준인 30명에 근접한 27.4명 나와 시·군을 넘는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1.5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를 1.5 단계로 격상하면서 2주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지만 확산세가 더욱 커지자 조기에 2단계 격상을 결정한 것이다. 박 차장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수도권에서는 10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 등이 금지된다. 아울러 유흥시설 등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고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진다. 다만 카페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 없이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허용된다.

노래방도 9시 이후에 영업할 수 없게 되며 결혼식장·장례식장·종교시설의 입장 인원도 제한된다. 고등학교를 제외한 등교 인원도 3분의 1로 줄어든다. 고등학교는 3분의 2가 등교하게 된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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