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방청 제공 | 24일 오후 4시경 폭발사고가 일어난 포스코 광양제철소

지난 24일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소방청 감식반 등의 합동 조사가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고가 끊이지 않자 시민들은 불안을 토로했다.

당시 사고는 24일 오후 4시경 전남 광양시 금호동 광양제철소 제1고로 산소 배관 설비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발생했다. 이어 화재가 발생하고 사측이 25분만에 화재를 진압한 뒤 소방서에 신고한 사건이었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고압가스를 취급하던 중 산소 배관 개폐 밸브를 조작하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배관 균열로 산소가 강하게 유출된 것이라고 보고 있어 관련 정밀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당국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따라 처벌 대상과 처벌 수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40여분이 지나 소방당국에 이 사실을 알린데 은폐 목적이 있었는지 알아 볼 예정이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매년 대형 사고가 일어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근 주민인 박 모씨는 "지역 주민으로서 매우 불안하다"며 "이런 일들이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허 모씨는 "사고가 날 때마다 광양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안해서 죽겠다"고 토로했다.

대형 사고가 일어나면 사과문 발표가 이어지는 되풀이가 계속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해 광양제철소 내 페로망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사측은 사과문을 내고 재발방지 약속을 한 바 있다.

지난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포스코 직원 A(40)씨와 협력업체 직원 B(32)씨, C(53)씨 3명이 숨졌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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