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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 현실화··· 이틀 연속 500명대 확진
원동환 기자 | 승인 2020.11.27 11:11

- 거리두기 2.5단계 기준 근접
- 지난 1차 대유행 이후 이런 확산 처음
- 정부, 접촉 자제 호소

사진 합성=이은 기자 | 코로나19 거리두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 이상 나오면서 거리두기 2.5 단계 기준에 근접해지자 방역당국이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당국은 '3차 유행'을 공식화하고 연말 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27일 국내 추가 확진자가 569명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가 나온 것이다.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 이상 나온 것은 지난 1차 대유행이 있던 3월초 이후 9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는 이유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n차 감염을 꼽았다. 실제로 서울 서대문구 에어로빅 학원의 집단감염이 경기에서 다수의 확진자를 만들어내는 등 연쇄적인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의 (신규 확진자) 최고치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 교회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우후죽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개 시·도 전체에서,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국 곳곳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에서는 27일 3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장구 강습 등의 집단감염이 있던 부산에서는 24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같은 날 충북 19명, 광주 13명, 전남 10명 등 확진으로 전국적인 확산세가 감지되고 있다.

확산 추세가 불안정해지며 방역당국의 통제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자 정부는 대국민 접촉 자제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하루 1천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 국면"이라며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께서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재난문자 캡처 | 중대본이 연말 모임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다음주 중 반영되는 것으로 보고 아직 격상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거리두기 2.5단계는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 됐음을 의미하며, 전국적으로 한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가 400명에서 500명일 때, 또는 2단계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날 때 적용된다.

만약 거리두기 2.5 단계가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5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며 주요 다중이용시설이 21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게 된다. 프로스포츠는 관중 없이 진행되며 노래연습장은 시간과 관계 없이 운영이 어려워진다. 또한 종교시설에는 비대면 전환이 강력하게 권고되고 실내 인원을 20명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가 내려진다. 각 직장에는 일부 인원의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늘 하루 나온 숫자로 2.5단계 격상을 말하는 것은 (1주 일평균) 기준에 맞지 않다"며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주부터 나올 것이므로, 이전까지는 계속 확산 추세가 있을 것으로 판단이 든다"고 내다봤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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