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합성=이은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α 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예정된 적용 기한인 오는 7일 이후에도 현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대 나오고 있어 2.5단계 격상 기준도 충족된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현재 뚜렷한 환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거리두기 조치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인 7일에 수도권의 2단계 조처가 종료된다"면서도 "주말 정도까지 추이를 관찰하면서 연장 또는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종료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도권에는 2단계보다 일부 강화된 2+α 단계의 거리두기가 적용 중이다. 2단계 조치에 더해 목용작업의 사우나·한증막 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격렬한 실내운동도 전면 금지했다. 아울러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악기 교습도 중단됐으며 아파트나 공공주택 단지 내 헬스장·사우나·카페·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따라 유흥시설 등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고 식당 등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카페는 운영시간에 상관 없이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허용하고 노래방은 9시 이후에 영업을 할 수 없다. 결혼식장·장례식장·종교시설 등에는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기 보다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확산이 주로 이뤄지는 시설들에 대해 정밀 방역을 강화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서 500명대로 이어져 2.5단계 격상 기준은 이미 충족됐다.

3일 신규 확진자는 540명이다.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가 51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60명, 경기 13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419명이 나왔다.

그래픽=이은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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