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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LED 마스크는 정말 피부를 개선할까
김재호 기자 | 승인 2020.12.18 16:50

- 이론상 효과 있으나 개인차 커
- 가정용 기기 효과 제한적
- 부작용 주의해야

사진 합성=이은 기자 | LED 피부관리기기

최근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피부관리 홈케어 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그 효과와 안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조사 등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측은 LED 불빛의 피부 개선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작년 식약처는 LED 마스크 과대광고를 단속하면서 "공산품 LED 마스크는 타당한 근거가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제한된 자료를 바탕으로 효능·효과를 표방했다"고 밝혔다.

LED 피부관리기기의 효과는 근거가 있는걸까? 부작용은 어떨까. 요즘 '홈 뷰티족'의 최대 관심거리 LED 기기에 대해 한국안전신문이 알아봤다.

 

▷ LED 피부관리기기, 도대체 무슨 원리?

LED 피부관리기기(이하 LED 기기)의 기능은 피부에 LED 빛을 쪼여주는게 전부다. 제품에 따라 마사지 기능 등을 추가한 경우가 있지만, 이는 부차적인 것으로 LED 빛이 피부 재생에 끼치는 영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이런 기기들이 내뿜는 빛은 주로 파란색(405~415nm), 녹색(416~525nm), 노란색(526~590nm), 붉은색(630~660nm), 근적외선(800~900nm) 다섯 가지로 나뉜다. (※괄호 안의 수치는 빛의 파장. 단위는 나노미터(nm)).

파란색 빛은 피부 1mm 이하에 흡수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죽이고 여드름을 치료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초록 빛은 미세한 주름과 피부 신진대사를 개선한다고 한다. 노란 빛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주름을 유발하는 염증을 줄여주며, 붉은 빛은 피부 진피조직에 침투해 콜라겐의 생성을 돕고 염증과 상처 치료에 좋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근적외선은 피부 4mm 까지 깊이 침투해 색소 침착을 방지하고 재생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듣기에는 대단한 효과인데, 어떻게 발광다이오드(LED)의 빛이 이토록 피부에 이로울까?

 

사진=아미전자 | LED 마스크 제품

LED 기기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은 피부 내에 침투하면서 생화학적 반응을 촉진한다. 즉, 우리 눈에 보이는 알록달록한 빛 그 자체가 피부에 닿자마자 개선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 빛의 파장이 피부 속까지 전달돼 피부 개선 반응을 유도한다는 원리다. 예를 들어 파장이 진피까지 침투해 세포의 아주 작은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전달되면 피부에서 섬유질을 만드는 '섬유아세포'라는 세포가 증가하는데, 이 세포가 콜라겐과 탄력섬유(엘라스틴)를 만들어 피부 탄력과 재생에 도움을 준다는 식이다.

 

▷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LED를 이용한 피부개선은 실제 병원에서도 사용되는 방법이다. 다만, 홈 케어 목적으로 이런 기기를 가정에서 사용했을 때는 피부과에서 받는 시술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고 볼 수 없다. 피부과에서는 전문기기를 사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파장의 빛을 충분한 광량으로 적절한 시간만큼 쪼이는 반면, 가정용 기기 이용자들은 얼만큼의 광량을 얼마나 쪼여야 하는지 알 수 없고 어떤 빛을 쪼여야 하는지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LED 기기의 후기를 살펴보면 개인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인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LED 기기가 (운 좋게도) 본인에게 적절했던 이용자들은 만족스러운 효과를 봤을테지만, 같은 제품을 쓰더라도 그렇지 않았던 이용자들은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즉, LED 기기의 피부 개선 효과가 '이론상' 사실이더라도 실제 사용자에게서 그 효과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는 결론이다.

출처= 티스토리, (gaeng2story) | 효과가 '드라마틱' 하지 않다는 사용 후기

게다가 가정용 LED 기기는 시력 보호 등 안전성을 위해 피부과 기기에 비해 광량이 매우 적고, 2004년 과학저널 '광화학 및 광생물학'에 따르면 세포조직은 건강하지 않을수록 LED 광원에 빨리 반응하므로 피부 상태가 좋은 사람은 오히려 LED마스크를 사용해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운이 좋으면 효과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매우 적거나 없다는 의미다.

 

▷ 부작용은 없을까?

피부과 전문의들은 LED 기기를 사용하면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끔거린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피부에 다른 시술을 받아 회복하는 중이거나 알레르기·민감성 피부, 발진 등이 있는 경우엔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피부에 화상이 있거나 세균성 피부감염 등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특히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은 사용을 삼가야 한다.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간질증상, 광과민성 증세,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홈 케어 LED 기기는 얼굴 가까이에 대고 사용하므로, 불빛이 오랜시간 눈에 직접 닿는 경우 안구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그런 점을 고려해 제작됐음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도 기미가 있는 경우 오히려 기미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파란 빛은 기미를 개선하지 않고 악화시킨다고 알려져있다.

아울러 식약처는 지난해 LED 기기의 허위·과장 광고를 단속하면서 "주름개선, 안면 리프팅, 피부질환 치료/완화 등 목적으로 사용되는 LED 기기는 의료기기 허가/신고를 받아야 한다"며 "타당한 근거가 없는 자료로 효과를 표방한 제품 구매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당시 과대광고 등으로 적발된 기기에는 '삼성 셀리턴 LED 마스크', 'LG전자 프라엘더마 LED 마스크' 등 유명 제품도 포함됐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과대광고 적발 제품


▷ 그러면 사용해도 되는걸까?

사용해도 된다. 다만, 피부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부작용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제조사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눈에 보이는 효과가 아예 없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점을 감안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LED 기기들은 대체로 고가인데다 파장이 비슷하므로 한 기기를 사용하고 효과가 없을 시 다른 기기를 재구매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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