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방청 제공 | 지난 10월 8일 발생한 울산 삼환 아르누보아파트 화재현장에서 통합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소방청이 국가단위 대형 재난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내년부터 전국 119특수구조단을 통합대응체계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시·도별로 설치된 119특수구조단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편성하고 대응 2단계 이상 또는 소방청장이나 소방본부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편성된 권역 특수구조단이 동시에 출동하도록 한 것이다.

대응 2단계는 둘 이상의 시·군·구에 걸쳐 재난이 발생했거나 하나의 시·군·구에서 발생한 재난을 해당 지역의 긴급구조통제단이 자체 대응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소방청은 통합대응을 위한 훈령을 제정하고 지난 7월부터 영남권역과 충청·강원권역에서 시범운영을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통합대응 출동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방청은 권역별로 자원을 공동 활용하면 장비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A 지역에 수난사고가 발생하면 같은 권역의 B~D지역 특수구조단이 보유한 수난사고 전문인력과 장비를 출동대로 편성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재난 대응을 하도록 정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8일에 발생한 울산 삼환 아르누보아파트 화재에는 영남권역 특수구조단이 출동해 인명구조활동을 하는 등 지금까지 총 3건의 통합대응 사례가 있었다.

김일수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대형화되고 있는 재난 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권역별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맞춤형 교육훈련과 경연대회를 개최해 구조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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