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산업재해(CG)

국토안전관리원이 작년 상반기 발생한 건설사고를 분석해 사고예방 정책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사고리포트'를 작성해 배포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건설사고리포트는 건설현장 사고 동향 및 위험요인 등을 분석해 주요 사고 요인별 통계를 작성한 것으로, 국토안전관리원이 매년 2차례 제공하고 있다.

건설사고정보는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시공자, 감리자 등 건설공사 참여자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건설사고 발생 시 CSI에 접속, 사고 발생 사실을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고 신고를 받은 발주청 및 인·허가기관은 건설사고 경위 확인 및 향후 조치계획 등을 마련해 국토부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이번에 배포된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도 상반기에 신고된 건설사고는 모두 2천281건이다. 이 중 부상 사고가 2천163건, 사망사고가 101건이다. 이 사고들로 인해 142명이 사망하고 2천206명이 부상을 당했다.

발주청 등이 제출한 사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 분야 공사보다는 민간공사에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사고발생 비율은 건축공사(71.1%)가 토목공사(23.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건설현장 소재지별로는 경기도에서 25.9%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과 경남이 14.3%, 6.9%로 각각 뒤를 이었다.

사고 종류별로는 넘어짐에 의한 사고가 24.5%로 가장 많았으며, 사망사고의 경우 떨어짐 사고가 47%로 가장 많았다. 공종별로는 가설공사와 철근콘크리트공사가 각각 2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축공사, 떨어짐 사고, 가설공사 및 철근콘크리트공사와 관련한 정책 마련 등이 주로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건설사고리포트는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 (www.csi.go.kr)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박영수 국토안전관리원 원장은 "건설안전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축적되는 건설사고 정보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남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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