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2020 가스사고 연감) 제공 | LPG, LNG 등 가연성 가스 누출 등 사고 발생 현황

소방청이 가스누설로 인한 화재나 중독사고를 막기 위해 가스누설경보기의 설치 기준을 담은 고시인 '가스누설경보기의 화재안전기준'을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그간 경보설비인 가스누설경보기는 의무 설치대상은 규정돼 있었으나 설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고, 최근 5년간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경보기 설치에 관한 구체적 기준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이번 고시를 통해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등 가연성 가스와 일산화탄소를 구분해 각 경보기의 목적과 성능에 맞는 설치 방법, 건물 내 설치장소 등을 규정했다.

또한 가스탐지부와 수신부가 분리된 분리형 경보기와 탐지부와 수신부가 일체로 되어 있는 단독형 경보기로 나누어 각 설치높이, 음향장치의 음압, 전원 공급방식 등을 세부적으로 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외부 기류가 통하거나 수증기가 직접 접촉될 우려가 있는 곳에는 경보기의 가스탐지부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 가스누설경보기의 성능을 확보하고 경보기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청 남화영 소방정책국장은 "가스 누설은 화재나 폭발, 중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초기 경보가 중요한데, 이번 경보기 설치기준을 마련해 가스누설에 따른 2차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활 속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을 발굴해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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