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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향방문이 어려운 올해 설 명절은 "안전"을 선물합시다
이준택 | 승인 2021.02.11 16:16
이준택 항만소방서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하지만 올해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가족 간의 모임이 힘들어 보인다. 끝날 줄 모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그나마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설 연휴에도 예외 없이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고향 집 방문을 계획 중인 사람에게는 정말이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설 선물을 고르고 계신다면 이번 설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이라는 ‘안전’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5년간(16~20년) 부산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연 평균 화재 발생건수 2,444건, 그 중 주거시설 화재는 813건으로 33.3%를 차지하였고, 연 평균 사망자는 14.4명 중 주거시설 사망자는 9.6명으로 무려 67%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치만 보더라도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를 입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주거시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전기나 화기의 안전한 사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재 발생을 초기에 인식하고 진압할 수 있는 주택용소방시설 설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주택용소방시설이란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일컫는 말로 소화기는 초기화재 시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한 대보다 낫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기진압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경보음을 통해 화재를 인식하고 대피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실제로 뉴스를 통해 화재 시 구비해둔 소화기를 사용해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화재를 진압한 사례, 자고 있다가 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 등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소화기의 경우 비교적 홍보가 많이 돼 많이들 비치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알고 있으나 정작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아직도 그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대부분의 화재 사상자를 보면 유독가스나 연기 흡입을 통해 발생하는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를 초기에 인식하고 대피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뉴스나 기사를 통해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화재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때뿐, 너무나 쉽게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접어든다. 혹시 내 가정도 저럴 수 있지는 않을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본 적 있는지 우리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두 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집에 방문하는 건 어려워졌지만 이번 설 명절에는 주택용소방시설을 선물하여 사건·사고 없는 따뜻한 연휴가 됐으면 한다.

이준택  항만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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