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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100대 중 33대 '후부 안전판' 설치기준 위반
김재호 기자 | 승인 2021.02.16 13:55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 화물차 추돌시험

화물차 충돌 사고 시 후방 차량의 피해를 줄이고자 차량 뒷부분에 설치하는 후부 안전판의 설치 높이 기준을 지키지 않은 화물차가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보험개발원과 함께 고속도로 화물차 휴게소에 정차한 차량 중 7.5t 이상인 화물차 100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차량 가운데 33대는 후부 안전판 설치 높이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물차 뒷면에는 기준에 맞도록 후부 안전판을 설치해야 한다. 충돌 사고 시 차체가 높은 화물차의 뒷면에 있는 적재함이 승용차의 차체를 밀고 들어가 탑승자의 상해 정도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소비자원이 기준치보다 높은 위치에 안전판을 설치한 화물차 후방에 승용차를 56km로 추돌하는 시험을 진행해본 결과 차체가 낮은 승용차 일부는 화물차 적재함 밑으로 들어가는 '언더라이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9년 기준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화물차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5%를 차지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중 화물차의 후미를 추돌한 사고의 경우 사망비율이 41.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조사된 차량 100대 중 29대는 후부 안전판이 훼손되거나 심하게 부식돼 충돌 시 부러지거나 휘어질 가능성이 있는 등 후방 차량을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13대는 바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충하는 용도로 차체 밑에 설치하는 판스프링을 적재함 보조 지지대로 불법 개조한 사실이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적재함 보조 지지대로 사용된 판스프링은 대다수가 별도 고정 장치 없이 꽂혀 있어 고속 주행 중 날아가거나 도로에 떨어질 경우 후방 주행 차량을 가격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국토교통부에 화물차 후방 안전 장비에 관한 관리 감독과 불법개조 등의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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