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건설현장 추락사고(CG)

국토안전관리원이 지난 14일 공개한 올해 1분기 건설현장 사망사고 정보 분석에 따르면 국내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70.2%가 민간공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으로는 떨어짐 사고가 전체의 51%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건설 사망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토목공사에 비해 소규모 공사가 많은 건축공사에서 월등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통계는 국토안전관리원이 올해 1분기 동안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신고된 건설현장 사망사고 정보를 종합한 것이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르면 시공자와 감리자 등 건설공사 참여자는 사고 발생 시 국토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CSI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

집계 결과 올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건설현장 사망자는 모두 47명이었다. 집계에서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제외됐다.

사고 사망자는 민간공사에서 33건인 70.2%, 공공공사에서 14건인 29.8%가 발생했다. 토목공사에서는 11건, 소규모 공사가 많은 건축공사에서는 3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가 24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깔림 사고로 인해 11명이 사망했는데, 공사비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에서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떨어짐 사고가 많이 발생한 이유로는 시공사가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마련한 탓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아울러 작업 중 이동 등의 이유로 작업자의 안전장구 체결 상태가 불량하거나 기타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고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깔림사고의 경우 해체공사 등에서 작업순서를 지키지 않거나 조립된 철근 및 거푸집의 고정 상태가 불량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사고 집계 결과 민간공사, 건축공사, 50억원 미만 공사로 분류되는 현장에서 떨어짐 등 빈발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 및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수 국토안전관리원 원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유사한 건설현장과 해당 인허가기관에 통보해 사고 재발 방지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행정조치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남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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