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미추홀소방서 제공 | 전통사찰 현장예찰

전국 소방관서가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해 산불 등 화재 위험에 적극 대응하고자 오는 18일 18시부터 20일 9시까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찰에는 25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42.4%인 10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이 26.8%인 67건으로 뒤를 이었다. 원인 미상의 사고도 20%인 50건이 발생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봉축 행사와 신자 참배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전국 972개의 전통사찰은 대다수가 산림 주변에 위치해 있는데다 대부분 목조건축물로서 산불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해 전국 소방관서를 긴급대응체제로 전환해 근무하도록 했다.

특별경계근무는 화재 예방 및 각종 재난 발생시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가용 소방력은 인력 총 15만6천597명, 장비 1만154대다.

우선, 전통사찰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 순찰 및 캠페인 활동, 관계자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장 안전점검 및 위험요인 사전제거로 화재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사찰 주변에 소방력을 전진배치하고 소방관서장 지휘선상 근무 및 전 직원 비상응소체계를 유지해 상황발생시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용소방대원을 부처님 오신날 행사장에 안전요원으로 배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전통사찰별로 작성된 화재대응 매뉴얼도 재정비 할 방침이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부처님 오신날에는 사찰 내부 화기사용 증가와 다수인파의 운집으로 각종 사고 위험성이 증대되므로 화기취급 및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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