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라북도 소방본부 제공 | 여름철 화재

전라북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승룡)가 최근 10년(2011~2020년)간 여름철에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대상별로는 차량에서,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다른 계절보다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여름철 화재 3,879건을 대상별로 분석한 결과 차량화재는 662건으로 17.1%를 차지했다. 이는 봄에 12.0%(684건/5,682건), 가을에 17.0%(700건/4,123건), 겨울에 12.5%(623건/4,976건) 발생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이며 주요 원인은 과열‧과부하 등에 의한 기계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여름철 화재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치했다.

최근 10년간 전기화재 점유율은 평균적으로 20.8%인 반면, 여름철 전기화재 점유율은 26.3%로 5.5% 높았는데, 이는 봄에 17.4%(989건/5,682건), 가을에 18.6%(767건/4,123건), 겨울에 22.2%(1,103건/4,976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최대 8.9% 높은 수치다.

전기화재 세부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특히, 트래킹에 의한 단락 화재가 10.1%를 차지했다. 트래킹은 이극 도체 간의 절연물 표면에 수분을 함유한 먼지 등이 붙어 소규모 방전에 의한 도전성의 통로가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및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기후는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여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고, 전력소비량도 10년 전보다 3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여름철 안전수칙으로 △차량의 냉각수 등 안전점검, △여름철 차량을 장시간 햇빛에 노출시키지 않기, △차량 내 라이터 등 화기 제거, △차량용 소화기 비치, △노후 전기설비 안전점검, △전기설비 먼지 제거 등 주변 정리, △전기설비에 수분이 침투하지 않도록 보호조치,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전원 차단 등을 강조했다.

김승룡 소방본부장은 "여름철은 기온이 높고 장마철에 많은 비로 인해 차량화재 및 전기화재가 다른 계절보다 많이 발생한다"며 "올 여름도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화재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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