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서부소방서 제공 | 사고 현장

인천시 소속 소방관이 퇴근 길에 한강에 빠진 50대 남성을 구조해 주목을 받았다.

인천서부소방서 정서진119수난구조대 소속 최진헌 소방장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44분경,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길에 서울 성산대교 인근에서 물에 빠져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최 소방장은 전일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물에 빠져있던 남성은 누운 상태로 떠내려가고 있었으며, 주변에 다른 시민들도 발을 동동 구른 채 이를 목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 한 시민이 인근에 있던 인명구조함에서 구명환을 찾아와 남성에게 던졌고, 최 소방장은 강물로 직접 뛰어들어 25m 가량을 헤엄쳐 익수자를 안전하게 구조해냈다. 

다행히 구조된 남성은 의식, 호흡이 있었으며, 구조 직후 도착한 강서소방서 119구급대에 의해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진헌 소방장은 "사고 당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시민들과 힘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조된 남성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하루 빨리 회복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