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 남부소방서 제공 | 소방 드론으로 촬영한 벌집

부산 남부소방서(서장 정영덕)가 화재현장, 실종자 수색 등에 사용되는 소방 드론을 벌집 제거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야외활동과 벌 개체수가 증가하는 6월부터 9월까지 소방드론의 활약이 눈에 띈다는 설명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작년 부산에서는 총 4천223건의 벌집 관련 출동이 있었다. 이 중 6월부터 9월에만 3천632건의 출동이 발생했는데, 전체의 86%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건물이 고층화, 다양화 되면서 벌집의 위치 확인이 어려워져 안전사고의 위험성 역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남부소방서는 벌집 제거 전 소방 드론을 가까이 접근시켜 벌집의 위치와 크기, 개체수 등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소방 드론으로 벌집 주변의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서는 실제로 지난 8월 22일 남구의 한 아파트 최고층 처마에 농구공 크기의 말벌집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소방 드론을 가까이 접근시켜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안전하게 벌집을 제거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정영덕 소방서장은 "화재현장, 실종자 수색 등 다양한 현장에서 소방 드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드론과 같은 최신 장비의 도입과 맞춤형 훈련으로 소방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인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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