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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침묵의 질병’심혈관질환, 쌀쌀 건조한 환절기 속 더 조심하자
박운호 | 승인 2021.09.28 15:11
박운호 금정소방서 구조구급과장

”침묵의 질병” ”침묵의 살인자“ 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평소엔 못 느끼다가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르게 되는 심혈관질환에 붙는 수식어다. 갑작스럽게 오지만 알고 보면 매우 서서히 진행되어 혈관이 병들고 있었으나 질병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추석이 지나고 아침저녁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다.  

우리의 몸은 여름내내 고온에 맞춰져 있다가 가을로 넘어갈때 찬 공기를 맞아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혈관의 저항이 급격히 상승한다. 

환절기 기온변화가 커 혈관 수축현상이 반복될 경우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부드럽게 흐르지 못하고 딱딱하게 변하면서 좁아진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게 되어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관상동맥증후군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심정지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일 뿐 아니라 보통 증상 발생 후 4시간 이내에 심정지가 발생하므로 조기에 감지하여 현장 및 이송 중 적절한 응급처치 및 병원에서의 재관류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 사용 또는 스텐트시술)까지의 시간을 단축해야 이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의 임상증상 중 전형적인 것은 흉통으로  가슴이 아프다, 뻐근하다, 조인다, 답답하다 등으로 표현되며  왼팔·목·턱으로 전이되는 통증도 느낀다. 또한 호흡곤란·두근거림·발한·오심·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협심증은 흉통의 지속시간이 15분 내외이며, 15분 이상 통증이 계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초기증상들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이럴 때 행동요령은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앉거나 누워도 흉통이 5분 이상 지속되면 119에 신고하고 119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가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지켜봐야 한다. 혹시 의식저하나 구토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회복자세(측위)를 취하는게 도움이 되며, 의식 및 호흡이 사라지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 전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 수칙'에 따르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도록 해야 한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하고, 더 나아가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면 꾸준히 치료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는 ‘21.9.11.~10.10.을 응급처치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하여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 및 중요성을 시민들께 적극 홍보하고 있으니 생활 응급처치교육을 희망하는 시민은 소방안전교육 통합예약사이트(https://119edu.busan.go.kr)에서 쉽고 편리하게 교육신청을 하시기 바라며, 마지막으로 증상이 발생하여도 별것 아니라고 넘기지 말고 빠른 조치를 통해 심각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박운호  금정소방서 구조구급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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