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처 | 고양이

인천소방본부가 지난 27일 오후 구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만을 내고 20분만에 진화됐다.

화재조사팀이 조사한 결과, 사고 원인은 거주자의 반려동물 고양이로 파악됐다. 당시 집에 개와 고양이가 각각 한마리씩 있었는데, 높은 곳에 자주 오르는 고양이의 행동특성 때문에 고양이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주방 위로 올라가 전기레인지를 건들며 화재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천92만 7천가구 중 312만 9천가구로 전체의 15%다. 인천에서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2020년 5건이 발생했으며 올해는 벌써 6건이나 집계됐다.

고경섭 인천소방본부 상황관리팀장은 "최근 화재 발생 사례와 재현 실험 등을 통해 반려동물에 의해 전기레인지 전원 버튼이 쉽게 작동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외출 시에는 전원코드를 빼놓고 주방에 타기 쉬운 물건을 치우는 등 반려동물의 행동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사전 예방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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