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처 | 한강신도시

한강을 가로질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와 일산신도시를 잇는 다리 건설이 추진된다.

김포시는 지난달 29일 김포시 양촌읍 누산리와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1.4km를 잇는 양촌대교(가칭) 건설을 경기도에 건의했다. 한강으로 단절된 고양시를 연결해 일산대교 일원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지역간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 추진 배경이다.

일산대교 무료 통행을 위한 공익처분 이전에는 실시협약에 신규 노선 건설에 따른 손실보상 규정이 있어 재정 부담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무료 통행이 확정되면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 양촌대교 신설안의 검토가 가능해진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기도는 한류월드 부지 조성 때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일산신도시 장항IC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잇는 도로 건설을 추진한 바 있는데, 당시 경쟁 노선인 일산대교의 통행료 감소 등으로 손실 보상 우려가 있어 중단됐었다.

다만, 김포시가 건의한 양촌대교 건설은 경기도가 당초 검토했던 장항IC와 김포시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에 밀려 추진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한강에 새로운 다리를 놓기 위해서는 일산대교 무료 통행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일산대교㈜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내용의 공익처분 통지서를 전달하고 하루 뒤인 27일 낮 12시부터 일산대교의 통행료를 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산대교㈜가 27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 경기도를 상대로 공익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소송을 냈기 때문에, 이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새 한강다리 건설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강길주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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