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물산 제공 | 건설현장에 도입한 플로어 로봇

삼성물산이 고위험 공사현장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해 사고를 줄인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서'를 획득했다.

삼성물산은 액세스 플로어(이중바닥 시스템) 시공로봇(이하 플로어 로봇)을 상용화했다고 18일 전했다. 작업은 하부 바닥에서 일정 높이만큼 공간을 두고 지지대를 설치한 뒤 상부 패널을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로 반도체 공장이나 클린룸, 데이터센터의 전산실 등에 도입된다. 이번에 도입된 플로어 로봇은 스스로 움직여 무게 10kg의 상부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

플로어 로봇을 활용하면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줄어든다. 액세스 플로어는 현장에 따라 바닥으로부터 최대 6m 이상 높이에 시공을 하는 경우도 있어 작업자의 추락 사고 등 위험이 있었다.

플로어 로봇은 현재 아산 디스플레이 현장에 도입해 운영 중이며, 이달 말 평택 반도체 현장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 측은 내화뿜칠과 드릴 타공, 앵커 시공 등 단순·고위험 작업을 수행할 로봇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작업은 작업자가 불완전한 자세로 작업해야 해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돼 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한 시공 자동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로봇 전문회사들 및 시공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의 전문성과 안전을 모두 확보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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