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 부적합 제품 시험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고속충전기 5개 중 1개가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고속충전기 20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및 표시사항 적절 여부를 조사해본 결과 4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난 22일 전했다.

1개 제품은 높은 전압 공급 시 부품 간 누설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전부 사이에 유지해야 하는 최소거리가 기준보다 가까웠으며 다른 제품은 접촉전류가 허용기준보다 높아 감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다. 또한 2개 제품의 일부 부품은 기준 온도를 초과해 과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고속충전기는 충전 시 표준 전압 5V보다 높은 전압을 사용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전압, 전열거리 등이 부적합한 경우 감전이나 화재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절연거리·접촉전류·온도상승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수입·판매한 4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3개 사업자가 판매중지와 회수 등을 결정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고속충전기 등 직류전원장치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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